서양 연극 중에 생명이 15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소재로 한 오직 15분이란 연극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똑똑한 주인공은 우수한 성적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학위 받을 날을 기다리던 어느 날 남은 시간 15분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통보 받게 됩니다. 병실에 누워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받아 들이는데 5분이 걸렸습니다. 10분이 남은 순간 한 통의 전보를 받게 되는데 그 내용은 억만장자였던 친지가 죽고 그 유일한 상속자가 주인공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죽음 앞에 선 그에게 재산은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분초를 다투며 다가오고 있을 때 또 하나의 축하 전보가 그를 맞게 됩니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이 최우수 논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도 그에게 아무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온 전보는 사랑하는 연인에게서 결혼 승낙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세 통의 전보를 손에 쥐고 그는 숨을 거두게 됩니다. 15분에 담은 인생 이야기는 우리 인생 이야기입니다. 꿈을 찾아 숨 가쁘게 달리다 지쳐 멈출 때면 어느 새 흰머리 날리는 내 모습을 돌아보고 내게 주어진 시간이 훌쩍 가버린 것을 깨닫게 되는...
연극의 주인공처럼 15분은 아니지만 2025년의 막바지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 세상을 떠날 때 아름다운 마무리가 중요하지만 한 해를 보내는 마무리도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듯 합니다. 다시 작은 마음부터 곧추 세우고, 다시 기초부터 세워 나가며... 그렇게 2025년을 떠나보내고, 2026년을 맞이해야 할 듯 합니다.
길 _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통하고, 또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하듯,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저녁에서 아침으로 여명이 밝아오듯, 우리의 모든 어두운 마음들을 주님 오심의 밝은 성탄의 빛으로 다시 비춰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다시 시작합니다.
한 해 동안 잘 견뎌오셨구요, 잘 인내하셨습니다.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어요...
우리의 기다림이 내년에는 새 길을 여는 은총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 배광교회가 희년의 축복을 누리며 나누기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서양 연극 중에 생명이 15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소재로 한 오직 15분이란 연극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똑똑한 주인공은 우수한 성적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학위 받을 날을 기다리던 어느 날 남은 시간 15분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통보 받게 됩니다. 병실에 누워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받아 들이는데 5분이 걸렸습니다. 10분이 남은 순간 한 통의 전보를 받게 되는데 그 내용은 억만장자였던 친지가 죽고 그 유일한 상속자가 주인공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죽음 앞에 선 그에게 재산은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분초를 다투며 다가오고 있을 때 또 하나의 축하 전보가 그를 맞게 됩니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이 최우수 논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도 그에게 아무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온 전보는 사랑하는 연인에게서 결혼 승낙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세 통의 전보를 손에 쥐고 그는 숨을 거두게 됩니다. 15분에 담은 인생 이야기는 우리 인생 이야기입니다. 꿈을 찾아 숨 가쁘게 달리다 지쳐 멈출 때면 어느 새 흰머리 날리는 내 모습을 돌아보고 내게 주어진 시간이 훌쩍 가버린 것을 깨닫게 되는...
연극의 주인공처럼 15분은 아니지만 2025년의 막바지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 세상을 떠날 때 아름다운 마무리가 중요하지만 한 해를 보내는 마무리도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듯 합니다. 다시 작은 마음부터 곧추 세우고, 다시 기초부터 세워 나가며... 그렇게 2025년을 떠나보내고, 2026년을 맞이해야 할 듯 합니다.
길 _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통하고, 또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하듯,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저녁에서 아침으로 여명이 밝아오듯, 우리의 모든 어두운 마음들을 주님 오심의 밝은 성탄의 빛으로 다시 비춰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다시 시작합니다.
한 해 동안 잘 견뎌오셨구요, 잘 인내하셨습니다.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어요...
우리의 기다림이 내년에는 새 길을 여는 은총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 배광교회가 희년의 축복을 누리며 나누기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