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샘
mobile background
담임목사
하늘샘
mobile background

2026 그림으로 읽는 사순절 2

김성철
2026-03-01
조회수 57

사순절 둘째 주일의 이름 'Reminiszere' (레미니스제레, 기억하옵소서)

 

“주님, 먼 옛날부터 변함없이 베푸셨던,

주님의 긍휼하심과 한결같은 사랑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시편 25:6, 새번역)

 

d98a45b7cd59f.jpg



작품 해설 |

 이 광경은 전쟁의 피난의 모습이기도 하고, 현대판 출애굽의 장면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암울한 분위기이군요. 등장 인물들의 시선 처리가 45도만 더 높아도 소풍 가방을 매고 가는 화목한 가족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실상은 땅을 향하는 지친 모습의 군상들입니다. 무거운 짐을 짊어진 가장, 젖먹이를 힘겹게 안고가는 아내, 그리고 고만고만한 아이들... 노을진 하늘의 배경에 지고 있는 해를 뒤로 하고 있는데 하늘의 가운데에 있는 한가닥의 검은 줄기가 희망의 부재로 느껴집니다.

 

루오는 그의 '독백록'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피난하는 사람들, 그 모습들은 우리 세대의 모든 사람들의 像이다. 사람들은 병마와 권태와 빈곤에서 벗어나려고 애쓴다. 그리고 겨우 벗어나려고 하면 다시 재난이 닥쳐오며 급기야는 죽음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지만 벗어날 수 없다. 아무 의욕이나 희망을 갖지 않은 피난자들은 얼굴을 숙이고 힘없이 걸어야 한다. 뒤를 돌이켜볼 여유도 없이, 그리고 많은 예언자들이 약속한 행복 따위는 잊은채 거닐고 있다. 저녁놀은 어느덧 불길한 핏빛으로 물들었으며 희망의 별은 까마득하다.’

실제로 이 땅에서 우리의 삶이 바로 피난의 삶입니다. 자연의 재난이나 전쟁으로 인한 피난도 있지만 대부분이 우리의 삶으로부터의 피난입니다. 가난, 질병, 슬픔, 고독, 권태 등의 피하고 싶고 벗어나고 싶은 삶의 현실들로부터 말입니다. 어찌보면 욕망의 실현, 꿈의 실현조차도 피난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자(人子)로 오신 그리스도는 이런 현실을 함께 경험하셨으며 '벗어나고 싶은 현실'에서 '향해야 하는 현실'로의 인도자이십니다.

이 대목에서 마태복음 4:1-11의 내용이 떠오르는군요. 그리스도께서 성령에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신 장면입니다. 마귀가 제시한 세 번의 유혹은 본질적으로 인간이 '벗어나고 싶은 현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어 보이도록 하는 강력한 길입니다.

'완전한 피난의 길'처럼 보이는 유혹이지요.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피난에 마침표를 찍고 '향해야 하는 현실로의 길'을 선포하십니다. 십자가의 길이 순종의 마침이라면, 이 본문은 피난의 인도자이신 그리스도가 방향타를 잡는 순종의 시작이며, 인간의 처지를 기억하신 것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주일예배

1부예배  오전 9:00 ㅣ 대예배실

2부예배 오전 11:00 ㅣ 대예배실

찬양예배 오후 2:10 ㅣ 대예배실

수요예베

수요일 오후 7:30 ㅣ 대예배실

금요심야기도회

금요일 오후 8:30 ㅣ 대예배실

새벽기도회

월~금 오전 5:00 ㅣ 문화예배실

새달을여는아침

매월첫날 오전 5:00 ㅣ 대예배실

온라인헌금

십일조 301-0138-8987-71

갈대상자 301-0237-3063-11

장학 317-0024-5644-61

주일/선교 301-0138-8964-71


농협

배광교회

Tel. 02-2644-0191
Fax. 02-2643-0191